거침없이 발달해가는 인터넷 기반의 초기술적 통신시대를 살면서 한 개인의 영혼의 숭고함이 설 자리는 점점 오그라들어만 간다. “나라는 존재의 개성과 존엄은 철저히 무시하는” 거대한 인터넷 정보공간이라는 큰 산 앞에 선 개개인은 그저 ‘아무 저항없이 데이타를 수용하고 그 흐름에 존재의 양식을 내맡겨야 하는 불쌍한 수용체’로서 전락해버렸다.
나라고 하는 한 사람만의 숭고한 영혼의 개성과 특성이 설 땅이 없어졌다. 표"준화된, 공용된, 그리고 거대화된 정보네트워크 앞에 선 너는 그저 ‘하나의 점’일뿐이야….."라고 외친다. 사실 누가 이렇게 외쳐대는지도 나는 모르겠다.
서로를 이어주는 그 “조금씩의 연결”이 이렇게 거대한 공간, 저항할 수 없는 무공간의 폭군을 만들어 버렸다. 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참 많다.
창세기 6장에서 괴멸된 인간의 바벨탑이 다시 ‘인터넷이라는 언어’를 통하여 재형성, 재건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죄악이 엄청난 속도를 띤 채,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도시에 매일같이 융단폭격되는 폭탄과 같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쾌락과 죄악에 중독된 사람의 마음들이 하나씩 죄의 종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세상의 변화방향을 거슬러 살아야 하겠다는 위기감을 나는 느낀다. 이것은 위기감이자, 거룩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매우 당연한 시대적 요구일지도 모른다.
인터넷 라인에 내 눈동자가 머물고,
내 생각이 고정될 때, 나는 거대한 정보의 스트림속에 노출되고야 만다.
TV를 끊고,
인터넷 사용을 최소화하고, 고립된 삶도 최소화해야 한다. 더 많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더 많이 숲을 걷고, 더 많이 꽃을 가꾸고, 더 많이 구름과 하늘을 벗삼아 걷고,
더 많이 가족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더 많이 내 육성을 사용하여 노래하고 기도하고, 더 많이 2000년전 어느 유대마을의 성도들처럼 종이로 된 성경을 가슴에 품어 안고 그리스도를 소망으로 삼고 살면서 죄와 거리를 멀리 하였던 믿음의 조상들의 ‘존재방식’의 원형을 회복하고 싶다.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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