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8일 토요일

눈물의 능력

언젠가 팍팍하게 건조한 잔디밭의 풀들을 한번 '손'으로 뽑아보자며 덤벼든 적이 있다.
손가락 마디에 힘이 생생한 첫 2-3분 동안에는 엄청 잘 뽑혀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한 5분 정도되니 쉽게 뽑히던 잡초들도 여간해서는 잘 안 뽑혔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잔디에 "박혀버린" 잡풀들을 뽑고 나니,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정말 얼얼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오늘 아침 일찍부터 나는 잔디에 박힌 잡풀들을 뽑을려고 나갔다. 방법은 여전히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어제 밤에 호스로 물을 주어서인지 잔디에 제법 젖어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손가락으로는 도저히 뽑히지 않는 잡풀들이 있는데, 몇번만 흔들고 뽑아보니, 쑥---------하고 빠지는 것이었다. 삽이나 호미같은 거로 내리쳐야 뽑히는 애들인데도, 엄지-검지로 만든 손가락 핀셋에 쑤욱 뽑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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