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7일 월요일

Be still.

너희는 가만히 있어.....내가 너희의 하나님 됨을 알지라.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Psalm 46:10).

바쁘게, 신속하게, 쉬지 않으며, 많은 일을 해내서
최고의 능률과 업적과 결과와 성공을 요구하는
타락한 세상의 한 복판에 서서.....

<가만히 있으라>는 이 말씀의 요구를 따르는 것만큼이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없어 보인다.

가만히 있어서...being still....
히브리어 원어인 raphah를 찾아보니,
cast away (생각과 궁리를 떨쳐내다), relax (휴식하다), let down (중지하다), calm (조용히 하다) 등의 뜻이 있다.

분주해야만 생존할 것만 같은 밭아진 마음을 버리고,
염려와 불신의 조급한 마음을 버리라...는 말씀이 분명하다.

그런데 놀라운 말씀이 뒤에 이어져 있음을 오늘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하나님임을 알라"는 한국말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표현 yada elohim 이다.
yada는 부부가 잠자리를 함께 하면서 서로의 모든 것을 은밀하고 친밀하게 알아가는 것을 묘사하는 단어다. 그리고 엘로힘은 '복수형'으로서 '3위 하나님'을 가리킨다.
원어를 살려 번역을 하면 "삼위하나님을 부부지간의 사랑처럼 깊이 사랑하라"는 뜻이다.

한국말 성경만 보면, <조용히 생각을 멈추고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겠지만, 원어를 보니, <분주한 모든 일/생각을 멈추고, 삼위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라>는 뜻에 가까운 본문이다.


참 합당한 말씀이다. 바쁜 핑계로, 생업을 이유로 얼마나 교묘하게 우리는 하나님 찾지 않는 우리 모습을 합리화하는가?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너의 분주한 생각, 바쁜 일상을 잠깐이라도 멈추고, 나를 알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나아오라, 나와 사랑을 나누자...> 고 말이다.

분주한 인간의 묵상으로, 말로 하나님을 <생각>하기를 멈춰야 할 일이다.
그 대신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마음속에 참으로 뭉게구름같은 후회들이 피어오른다.
아마도 하나님 <사랑하기>를 더디해 온 나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
분주히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물끄러미 안타깝게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외로움이
나의 이름을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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